갤러리 베누스에서는 결실의 계절인 청명한 가을을 맞아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존재에 대한 의문'과 '관계를 통함 동질감에 대한 갈망'의 의미에 관해 젊은 작가들의 고민과 각자 제시하는 해결방함을 미술작품을 통해 공감해 보실 수 있는 기획초대 5인전 “ Solace and Empathy ( 위안과 공감 ) "을 준비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과의 관계의 틀에서 경험하는 좋고 나쁜 감정과 기억들이 모여서 우리의 삶이 이루게 되는데, 좋은 관계에 대한 기억들을 '공동체의 삶'으로써 풍요롭게 표현한 감만지 작가의 먹을 이용한 작품이나 오히려 관계에 의한 구속적인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계산된 찬란한 색상의 선형 패턴으로 나타낸 백홓작가의 추상적 작품에서 시간적 제약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삶의 한계가 얽혀집니다.
무의식 속의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형상화 하려는 나안나 작가의 시도와 신화적인 표현을통해 생명과 죽음, 그리고 환생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노이서 작가의 작품들은 현실의 막막함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피난공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타인 향기의 창조적 재조합을 통해 본인의 향기를 찾아 헤매면서 유행에 편승하여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을 스스로에게 꾸지고 싶어하는 박소라 작가의 고행은 우리들 모두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밝은 희망이나 막연한 이상을 통해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초월해야 한다는 무언의 질책보다는 공감하고 위로 받는 작품들을 통해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이 때 지난 시간 동안 힘들었던 부분들을 스스로에게 털어 놓으면서 치유 받는 시간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