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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ND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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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Space

 

우리는 태어나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 뿐 아니라 우리 신체의 변화에 따른 공간적 흐름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과거-현재-미래로 구분하고 있는 시간의 흐름은 사실 그 구분 시점을 명확하게 나누어서 느낄 수 없는 것처럼 점---공간으로 구분되는 공간의 흐름 또한 그 한계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충목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흐름 속 특정 순간의 형성과정을 파악하고 표현하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나의 작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단청과 오방색을 바탕으로 선과 면, 입체의 조화와 모든 구도의 기본인 수직, 수평은 한국의 전통 창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유리 물방울의 영롱함은 차원의 개념을 잠시 잊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과거와 현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시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물방울은 시작과 끝을 동시에 의미한다. 물방울은 공기 중 수분들이 모여 하나의 개체가 되며 수많은 생명을 탄생시키듯, 나의 모든 경험이 쌓여 진정한 자아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러한 형성과정의 비밀을 찾아 가는 작품들은 Formation 시리즈로 계속되고 있는데, 시간과 공간의 요소들이 변화하고 교차하고 반사 또는 중첩되어 나타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리세공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방울 형상들의 배치를 통해 고온의 유연한 액체 상태를 거쳐 영롱하고 투명한 고체 유리구슬 모습으로 변화한 시간의 흐름 속의 특이점들을 표현한 듯 보이고, 이제는 더 이상 변화하지 못하게 고착된 과거상황을 투명한 유리렌즈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 작가의 시점이 느껴집니다!


유충목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관람객 여러분들께서도 지난 삶 속의 기억들을 회상해 보시고, 새롭게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형성속 비밀을 느껴 보시는 좋은 관람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