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기획초대전: ‘그림’을 찾아서 (FINDING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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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찾아서 (FINDING PAINTING)
2023. 8. 8 (화) ~ 8. 26 (토)
모든 사물의 본성(원형)과 우리가 감각으로 인지한 것을 표현하면서 생겨나는 모방(복제) 사이의 철학적 관계를 고민하며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청년작가 윤영혜의 작품세계를 따라가 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 된 접시 위의 예쁜 꽃 이미지들은 취함으로 해서 동시에 잃게 되는 우리들 욕심의 상징물로 등장하며, 얻음의 희열이 곧 잃음에 대한 후회와 상실감으로 공존하는 바로 그 ‘순간을 박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그림’을 찾아서> 전시 작품들을 보면 눈동자가 흑진주로 보이고, 꽃이 놓인 접시가 꽃봉오리의 형상으로 바뀌며, 캔버스가 책으로 둔갑하는 등 모순 안에 숨어 있는 진의를 찾아내길 바라듯이 끊임없이 변모해 가는 작품들 속에서 작가가 엮어내고 싶은 '현실과 꿈',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공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을 찾는 방랑자를 위한 헌사
작가 노트 중에서
프레임 하나하나에 이미지와 생각을 맞춰 넣어 그려진 그림들은 마치 ‘다중적 자아’를 연상케 한다. 언제든지 원하는 순간 걸맞는 캐릭터로 둔갑하는 것처럼. 동일한 프레임의 서로 다른 그림들은 역설(逆說)적 방식으로 펼쳐진다. 그녀의 그림은 눈동자가 흑진주로 보이고, 꽃이 놓인 접시가 꽃봉오리의 형상으로 바뀌며, 캔버스가 책으로 둔갑하는 등 모순 안에 숨어 있는 진의를 찾아내길 바라듯이 끊임없이 변모한다. 이렇게 분화된 이미지는 텍스트로 읽힌다. 작가는 이 이미지를 엮어 각기 다른 컨텍스트로 읽히도록 디스플레이하고, 이렇게 엮인 그림들을 또 다른 컨텍스트의 장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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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내려지지 않는 ‘그림’은 그녀가 끈질기게 탐미하기에 좋은 주제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진리’를 향해 맴돌거나 방랑하는 것이 늘 가변적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그림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그림으로 역설(力說)하게 된다. 이 역설로 관람객은 이 ‘그림’들 사이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궁금해할 것이 분명하다. 그들 또한 그들이 찾는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또 다른 ‘그림’들을 찾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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