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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nting_Material Of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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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앞 혼돈의 시간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갑자기 불어오는 회오리와 폭풍, 지진과 해일, 전쟁과 폭력의 뉴스에서 고통은 타인의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이러한 생명과 죽음 등을 시시각각 접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의 짧은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에게 던져진 흐르는 시간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항상 스치듯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고립된 나로 존재함은 초 연결사회에서 이율배반적인 것이다. 우리는 온도와 바람에 민감한 존재일 뿐 아니라 공기와 습도 많은 시간 속에 관계하고 있는 존재이다. 21세기 얼마나 많은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는가. 수많은 것들이 편하게 생산되고 버려진다. 이러한 소비 충만의 시대에 나는 작은 시간속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다. 나는 이것을 프레인팅행위 Phrainting Performance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대상과의 기억이며 그 형태들과의 마주침이다. 나의 프레인팅은 이러한 과거의 기억과 현재를 의식하는 생명의 창조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신으로부터의 이미지를 물질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