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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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숙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졸업
개인전 36회 및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아트페어 참가
Miami Scope, Hongkong Art Central,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London Hamp stead Affordable Art Fair, Brussels Art Fair, Singapore Affordable Art Fair, ‘Art up’ Contemporary Art fair (France), L.A. Art Show, KIAF (Korea), Galleries Art Fair (Korea), Art Busan (Korea), BAMA (Busan, Korea)
수상
2003 경기미술상
1992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1990, 1993 MBC 미술대전 특선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곡미술관, 안양시청, 안양동안구 여성회관, 아산재단서울중앙병원, 안양여자고등학교, 동서신의학병원(경희대학교 부설), 안양시과천지부 농협중앙회, 주 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수원 지방법원 안양지원, KMI 한국 의학 연구소, 도레이 첨단소재, 케미코스, 한국금속 등
“각인된 선(線)’은 깊은 원초적 생명감”
- 작가 노트 중에서 -
나는 줄곧 ‘선(線)’, 그러니까 흙이 발라진 젖은 한지(韓紙) 위에 찢겨지는 ‘선’이 가지는 자유로움과 변화에 집착해 왔고, 그러나 그것이 이루는 형상보다는, 자유로이 뭉치거나 흩어지면서 어떤 대기와도 같은 유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 그리고 젖은 한지의 찢겨 진 선이 이루어내는 원시적 미감과 분청의 뽀얀 색감은 이내 생명을 이야기하는 은유적 풍경을 지나, 〈선묘풍경〉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표현 그 자체에 집중하는 Scene적인 풍경으로, 배경으로 보이는 바탕의 단계를 생략하면서 화면이 한 시선에 놓이고자 하였다. ~~~
한지의 한 두 겹이 찢겨 지며 긴 섬유질로 인해 ‘끌림의 선’이 연출되는데 그 선은 이후 채색작업을 통해 어떤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선’은 작업을 구성하는 방법이기도 했으며 또한 작업의 내용을 이루는 주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 속에 세필로 그어진 선들은 ‘세월’이라는 축적된 시간을 예감하여 ‘영원’이라는 명제에 가까워지곤 한다.
그 속에 남겨진 ‘길’은 자연 속에 인간이 그려낸 또 다른 역사로, 자연과 함께한 인간의 흔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