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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림 Lee Ye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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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도시를 거니는 한 사람의 시선에서 시작하는 나의 작업은 내가 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홀로 떠난 낯선 도시인 뉴욕에서 마주친 건물의 스케치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쭉 자라왔지만 도시에 대해 특별한 생각 없이 살아온 나에게 뉴욕은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후 상하이나 방콕 등 다른 도시에서 몇 년 간 살게 되면서 나는 별다른 할 일도 없이 소요자처럼 도시를 거닐고 바라보며 지냈다.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고 필요에 의해 건물을 올렸지만 정작 사람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도시를 지키는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건물이었다.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멋진 건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건물들. 그들은 도시의 얼굴이었고 매일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도시에서, 정확히는 건물들 사이에서 일상의 대부분을 보낸다. 무엇보다 견고하게 만들어졌고, 또 그래야만 하는 도시의 건물들. 이는 복잡한 내면을 숨긴 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일상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견고하지만 부드러운, 직선적이지만 유기적인 선으로 얽힌 나의 그림 속 건물들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고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18

2021 을삼의조 릴레이 개인전모두들 안녕하신가요?’ (갤러리마롱, 서울)

2020 Village, 갤러리다온, 서울

2019 Close Moment, 아트247, 서울

2018 홈타운, 아티온, 서울

2016 이예림 초대전, GS타워 더 스트릿 갤러리, 서울

2013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 선정 wall project 개인전, 유중 아트센터, 서울

2013 신진작가 공모선정 개인전, 팔레드서울 갤러리, 서울

2012 도심발견:NY, 대안 공간 충정각, 서울 외

 

단체전 약 70


아트페어 약 20

 

작품 소장

서울동부지방법원, ()탐앤탐스, 호텔 프린스, 충무빌딩, 생각하는 박물관, 바테브로트 카페 외 다수